세비야 가톨릭 대성당 4왕의 어깨에 올려져 있는 콜럼버스의 청동 무덤

by Jas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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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산 김정선의

세계인문기행

 

 

 

콜럼버스 Christopher Columbus의 청동 관을 네나라의 왕이 어깨에 메고 행진한다.

‘죽어서 스페인 땅에 묻히고 싶지 않다’는 유언에 따라

레온, 카스띠야, 나바라, 아라곤 왕들이 청동으로 만들어진 관을 메고

세비야 대성당 안에 서 있다.

앞의 두 왕은 콜럼버스를 지원해 준 카스티야, 아라곤 왕이라 고개를 들고 있고, 뒤의 두 왕은 그를 거절한 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역사 속에서 새로운 항로, 대륙을 찾은 콜럼버스의 행적은

유러피안 세계사 속에서 빛나는 위대한 발견이고 업적이다.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라틴 아메리카 다수 국가 에서

콜롬버스 데이를 국가 공휴일로 지키고 경축한다.

그러나 최근에 원주민 Indigenous People 의 관점에서 본 그의 잔학한 행적은

침략자, 식민주의자로 재평가 받아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미국내에서도 싸우스 다코타, 오레곤, 하와이, 알라스카 등 여러 주가 공휴일로 인정안하고,

최근에 워싱톤 DC 등 많은 도시가 이에 합세,

콜럼버스와 그의 식민지주의를 버리고 ‘원주민의 날’

Indigenous Peoples’ Day 또는 Native American Day로 모습을 바꾸고 있다.

미국 여러 주에 있는 콜럼버스 동상도 철거 되거나 함께 수모를 겪고 있다.

미국 시애틀에서 ‘원주민의 날’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북을 치고 노래를 부르며 행진

콜롬버스는 이사벨 여왕의 후원으로

모두 4 번의 항해를 떠났지만 인도를 찾는 데는 실패했다.

결국 재산과 제독 직위를 압수 당한 콜롬버스는 비참한 노년을 보내게 되었고,

“죽거든 신대륙에 묻어다오. 죽어서도 스페인 땅에 발을 닿지 않을 것”

유언을 남겼다. 이탈리아 출신 콜럼버스는 후손들에 의해

도미니칸 리퍼블릭 산토도밍고 대성당에 안치되었다가

후에 세비야 성당으로 이장되었는데 그 확실성에 문제가 제기된 상태이다.

 

코네티컷 주 브리지포트의 해변공원에 세워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동상이 빨간 페인트를 뒤집어 썻다.  Source: AP 연합뉴스

세비야 Seville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중심 도시이며 집시의 본고장으로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

비제의 ‘카르멘’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세비야 대성당 The Seville Cathedral

정식 명칭은 성모 마리아 주교좌 대성당 Catedral de Santa María de la Sede 이며,

세비야 대성당이라는 통칭으로 불린다.

대성당은 로마의 성베드로 성당, 런던의 세인트 폴 성당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성당이다.

12세기에 세워진 이슬람교 모스크와

기독교 배경의 고딕, 르네상스가 잘 융화된 건축양식이며,

모스크의 미나렛을 개조한 종탑 히랄다 탑도 유명하다.

13세기 레콩키스타에 의해 세비야가 가톨릭의 영향권에 들어오자

모스크는 성당으로 개조되었으나, 곳곳에 이슬람 양식이 남아있다.

1987년에 UNESCO World Heritage Site로 지정되었다.

이슬람 양식의 발코니

 

히랄다 탑 La Giralda

원래는 이슬람 사원의 미나렛이었는데,

16세기 기독교인들에 의해 전망대와 풍향계가 있는 종탑으로 바뀌었다.

‘신앙의 승리’를 상징하는 청동 여신상이 탑의 정상에 있고,

바람이 불면 빙글 빙글 돌아가 “바람개비 풍향기”라는 뜻의

히랄다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히랄다 탑 La Giralda

 

성직자석에 있는 황금제단

황금제단은 높이 20m, 폭 18m로 세계 최대 규모라 하며

제단의 벽면 전체가 예수의 생애를 담은 45개 장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1톤 이상의 양의 금이 제단과 주위에 붙여저 있어서,

세계 최대의, 최고로 값 비싼 제단 Alterpiece 이다.

성직자석에 있는 황금제단

대성당의 보물실에는 신대륙에서 들여온

황금으로 만든 보물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다.

 

이슬람 디자인  Fountain

집시 댄서들의 플라맹고 댄스공연 @ El Palacio Andaluz, La Bode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