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서울대 뉴잉글랜드 동창회 편집간사 이경애 (문리 73)
연일 90도를 넘는 무더위가 살짝 숨을 돌린 8월 28일,
서울대학교 뉴잉글랜드 동창회 (회장 김유경 음대 72) 산우회 에서는
0여명의 회원과 가족, 친지들이 함께 로드 아일랜드의 Block Island로 하이킹을 다녀왔다.
로드아일랜드 앞바다의 작은 섬 블락 아일랜드는
비치, 트레일, 절벽, 등대, 항구가 한데 어울린 아름다운 작은 섬이다.
로드 아일랜드 남쪽 Narragansett 해안에서 12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Block Island는 푸른 바다와 풍광이 아름다운 여름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는 섬이다.
특히 17마일에 이르는 해안선이 모두 공유지로 열려 있어
걷기 좋아하는 이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이날의 일정은 Narragansett 에서 Ferry를 타고 Old Harbor에 도착,
섬 북쪽에 위치한 Clayhead Trail을 3 마일 정도 걷고,
그리고 밴으로 남동쪽으로 이동하여
Southeast Lighthouse 와 Mohegan Bluff를 돌아보는 코스였다.
Clayhead Trail은 갈대과 늦여름의 야생화가 어우러진 오솔길로
경사나 돌이 없어 누구나 부담없이 걷기 쉽게 되어 있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절벽을 따라가는 트레일을 걷노라면
간혹 숲너머로 멀리 펼쳐지는 바다의 풍경이 멋지기도 한 곳이었다.
점심 식사후엔 북쪽의 Settler’s Rock 으로 이동해서
17세기 이 섬에 처음 도착한 이주민들의 기념비,
National Wildlife Refuge와 Sachem Pond를 둘러보았다.
마지막 코스로는 섬 남단에 위치한 등대와 Mohegan Bluffs,
절벽위에 지은 탓에 그리 높진 않지만 고풍스러운 건축양식이 멋진 등대 건물,
그리고 미국 최초로 지었더는 offshore commercial wind farm이
앞바다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볼만 했다.
Mohegan Bluffs 는 17세기 이지역에서 살고 있던
Niantic 부족이 침입해온 Mohegan 족의 전사들을 절벽에서 떨어뜨려
몰살 시켰다는 사뭇 잔인한(?) 역사에서 이름이 유래 했다는데
그에 무색하게 조용하고 아름다운 해변이었다.
높이 치솟은 흰 점토 절벽과 둥글게 깎인 자갈들이 펼쳐진 해안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140여개의 나무 계단과 비탈길을 내려가야 한다.
쉽지 않은 코스인데 불구하고 연배가 많으신 선배님들이 많이 함께 하셔서
산우회 회원 다운 노익장을 과시하셨다.
돌아오는 길에는 이강원 (공대 66)전 동문회장의 대접으로
seafood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함께 하며
코비드로 어려운 시기에 회장직을 맡아 수고해주신 이 전회장께 감사패 증정식을 가졌다.
Covid-19 에 대응해서 마스크도 사용 했던 하루 길이었지만
날씨도 오랜만에 쾌적, 30분의 산친구들과 절벽길, 바닷가를 걷는 것은 행복 그 자체였다.
바닷길이 험해서 멀미로 잠간 고생은 했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은 산우회의 하루길이었다.
뉴잉글랜드 산우회는 2018년 김정선 (문리 66) 전회장이 시작한 모임으로
그동안 보스톤 근교의 역사 깊은 명소나 산과 바다를 찾아 하이킹을 하며 동문간의 친목을 도모해왔다.
특히 이번 행사는 코비드-19 이후 두번째 갖는 모임이었다.
산우회는 동문 누구나 가족, 친지와 함께 참석할 수 있으며 행사에 관심있는 동문은
https://snuaane.org/club 에 가면 그동안의 산행기록과 공지사항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