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서울대 뉴잉글랜드 동문과 만찬

by Jas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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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Release: 2017.06.22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2017년 6월 19일 보스턴 인근 한 식당에서
서울대 뉴잉글랜드 동문들과 만찬 모임을 가졌다.

반 총장은 이날 모임 벽두 인사말에서 “제가 원래 동창회에 나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동창회에선 욕 좀 먹지요. 동창회는 오늘 뉴잉글랜드 동창회 참석이 처음입니다.”
라고 서두를 꺼내 보스턴 지역에 체류하면서 초, 중, 고, 대학 동창회를 막론하고
동창회에는 처음 참석한다고 밝혀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반 총장은 2007년 서울대 뉴욕 동창회에 참석한 적은 있으나
그 때는 UN 사무총장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말하면서
순수한 동문 자격으로 동창회 참석이 처음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반기문 총장은 문리대 외교학과 63학번이다.

이날 모임은 모든 참석자가 자신을 소개하고 인사 말을 하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참석자들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기탄없이 시간 제한 없이 개진하였고 반 총장은 관심을 갖고 경청했다.
사적인 이야기에서부터 벤쳐 회사를 운영하는 동문들로부터
한국에 돌아가면 정책에 반영해 달라는 정책성 건의도 있었다.

김경일 교수(공대 58)는 소리 글자로서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이야기 하였고,
반 총장은 화답을 통해 즉석에서 소리의 글자 표현에 상당한 관심과 식견을 가지고 있음을 보였다.

질의 응답 시간도 가졌다. ‘미국의 기후협약 탈퇴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에 대한 질문에
반 총장은 자신의 재임 기간 중에 파리 기후 협약이 체결되었고,
이후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의 한국 인천 송도 유치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한국인으로 첫 세계적인 일을 총괄하는 자리에 10년 동안 있으면서
새롭게 본 관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세계의 수많은 지도자들을 만나보니
다수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먼저 고려하는 인상을 받았다” 며
각국 톱 지도자들과의 경험담을 말하면서 공공선 보다는
개인의 정치적 이해에 더 관심이 많은 지도자들의 일반적 성향을 지적하기도.

그는 또 세계정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은 모두 유렵 연합 등 지역 협의체나 연합체를 구성
유지하고 있는데 아시아만 없다.
그 이유는 아마 아시아에는 중국, 인도 등 큰 나라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 고 자신의 견해를 말했다.

반 총장은 윤상래 (수의 62) 미주동창회 회장에게
“서울대 미주 동창회장으로서 서울대인의 위상을 높이고 교민 사회의 위상도 높여 주시길 바랍니다.”
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이번 모임을 준비한 정태영 (문리 71)  뉴잉글랜드 동창회장은
한국인으로 첫 세계적인 공적인 일을 세계 차원에서 다뤄본 반 총장의 경험은
앞으로  세계속으로 외연을 넓혀 나가고 있는 한국인과 한국 정부에
계속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이번 간담회의 의의를 말했다.

이날 간담에는 58학번부터 91학번까지 26명의 각 분야 동문들이 참석했다.

 

<자료 제공: 정태영 (문리 71) 전 뉴잉글랜드 동창회장>